
[노원구, 어르신-대학생 룸셰어링 협약식]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어르신과 대학생의 행복한 동거(?)'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새 학기를 앞두고 어르신-대학생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room-sharing)' 사업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임대료는 어르신과 대학생간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 수준에서 결정된다. 작년 가을 평균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 25만원선이었다. 주위 공릉동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원선이다. 앞서 하반기에 참여한 학생 39명중 27명이 임대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한편 노원구는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 장판 등 간단한 수선은 물론 구립재활용센터와 연결해 책상, 서랍장을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외 대학생들이 어르신 말벗, 가사일 돕기, 스마트폰 사용법 등 생활서비스를 어르신에게 알려주면 봉사 시간도 인정해준다.
구는 참여자와 수시 전화상담, 월 1회 직접 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서 참여자간 갈등을 중재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이나 대학생은 구 복지정책과(2116-3662)로 신청하면 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외로운 어르신의 노후생활을 지원하면서 대학생들 주거난 해소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공유와 공존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주거공유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