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방송화면캡처]
자유북한방송은 양강도 소식통의 말을 빌어 "여기(양강도) 사람들은 핵실험을 했는지, 또 핵실험에 의한 지진현상 자체도 감지 못하고 있었다"며 "중대발표를 통해 핵실험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1월 3일 보천을 거쳐 연암으로 가려던 가죽장사꾼(족제비, 수달, 토끼)들이 갑자기 생긴 경무부(헌병)초소에 걸려 되돌아 왔다"며 "2일날 혜산에 도착한 평양-혜산행 기차도 4일 만인 7일 오후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1월 3일 새해 첫날부터 길주와 백암을 통과하는 모든 이동수단과 주민유동을 통제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 철저히 비밀에 붙였다.
소식통은 "출발역에서 떠나야 할 기차가 며칠동안 정차하고 있어 전력사정 때문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의도적으로 기차를 출발시키지 않은 것 같다"며 “"핵실험했다는 발표가 나자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혜산행은 혜산을 출발해 운흥-백암-길주-김책-단천-신포등을 경유해 평양을 가는 동해안 선 열차다.
소식통은 이어 "육로길도 막히고 기차길도 막혀 새해 첫날부터 오도가도 못하고 역전에서 지낸 사람들이 모두 분노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대합실안에서 (핵실험에 대해) '미친짓을 하고 있다'고 고함을 지르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핵실험에 대한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길주-백암사이 이동전화 통신을 모두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갑작스러운 지진현상으로 당황해 했을 백암-길주 주민들의 동향을 알아보려고 해도 통화가 전혀 되질 않아 소통을 못하고 있다"며 "신년사에서 핵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이번에는 인민생활향상에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인민을 기만하고 뒤통수를 친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