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신년인사회, 재계 총수들 "기 좀 살려 주길" 말말말

2016-01-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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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채명석 기자]

아주경제 채명석·양성모·이재영·김지나·배상희·윤정훈 기자= “기업들 기 좀 살려 달라.”

6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코엑스 그랜드볼룸)에 참석한 재계 인사들은 새해 희망과 사업계획 등을 전하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항공업 위기에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해운업은 물류산업의 필수다. 모든 힘을 다해 살리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합병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땅콩회항’ 파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진에어 출입문 오작동 사고와 관련, “대한항공과 똑같이 안전 규정을 지키고 있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 사업 전망은 “잘 될 것”이라며 이란 파이넥스 기술 수출 전망에는 “두고 보자”고 답했다. 또 동부제철 인수 의향이 없다면서, 인도와 사우디 사업에는 관심이 많다고도 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M&A(인수합병) 투자를 해외 사업과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웨이 인수전에 대해선 “그냥 보고만 있다”고 답했다.

또 올해 “경영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주력 사업으로 “아미노산 계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계획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횡령 등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이재현 CJ회장에 대해서는 “대법원 상고 해놔, 결과를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해 “빨리 나아서 경영복귀를 했으면 좋겠다”며 걱정이라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큰 프로젝트가 많다”며 “모두 성공적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북핵 실험 문제로 대북사업 관련 질문이 쏟아졌지만 입을 굳게 닫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화해 의사 여부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모터쇼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수입차 1위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BMW그룹의 가치와 철학을 한국 소비자에게 계속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개별 사정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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