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 "과거 영광 되찾자"…거래규모 상승세 지속

2016-01-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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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축은행 여·수신 거래 규모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신거래고객 수가 과거 저축은행 사태 이전보다 증가해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업계 수신 및 여신 거래액은 각각 35조1365억원, 33조436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수신 거래액은 지난해 6월 34조2824억원보다 2.5%(8541억원) 증가한 규모이며 여신 거래액은 같은 기간 32조1676억원에서 3.9%(1조2688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줄곧 거래규모가 줄었던 수신 거래액과 여신 거래액은 각각 2014년 9월, 2014년 6월 저점을 찍고 반등에 성공해 줄곧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신 거래액의 경우 2014년 9월 30조9698억원과 비교하면 13.5%(4조1667억원) 늘었으며 여신 거래액은 2014년 6월 27조7663억원에서 20.4%(5조6701억원) 증가했다.

거래고객 수 역시 최근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신고객의 경우 저축은행 사태 이후 2014년 6월 305만9000명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9월 현재 315만8000명으로 9만9000명 늘었다. 여신고객 수는 같은 기간 110만5000명에서 146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종료, 대출자산 증가 등으로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500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중금리 대출 시장에 새롭게 접근하며 수익성 제고에 힘쓴 결과, 관련 상품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지난달 21일 출시한 모바일 중금리대출 '사이다'는 출시 10영업일 만에 48억원을 돌파했다.

A 저축은행 관계자는 "다소 제한적이지만 체크카드, 보험상품, 골드바 판매 등 사업을 다각화한 덕에 예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경영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처럼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표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업계 내에서는 불안감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분위기다. 관련 법 개정 등 대외적인 악재들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B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거래규모나 거래고객 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악재로 지난해만큼 좋은 실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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