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촉각 곤두...신화통신 즉각 보도...중국 매체 "김정은 생일 축하용"

2016-0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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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국의 북한 통제능력 한계에 도달 시사"

블룸버그 "미국 외교정책에 중대한 도전"

신화통신 "적대적 사고 버리고 대화로 해결해야"

북한 조선중앙TV가 6일 특별중대 보도를 통해 수소폭탄 시험 성공 사실을 발표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조용성 베이징특파원, 배인선 기자 =북한이 6일 전격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강행하자 세계 각국 언론은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주요 외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지진' 사실을 중국지진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뒤 이어 북한이 수소폭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중국 언론은 경악하는 표정이었다. 
이에 신화통신은 평론을 통해 "한반도의 혼란은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며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어지럽히는 생각과 행위는 해서는 안 되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에 대해 각국이 자제된 태도를 취해 갈등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누리꾼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 수소폭탄 실험이 중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냐"고 묻는 설문조사에서 82% 이상의 누리꾼이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이 이날을 실험일로 정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1월8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시나닷컴을 통해 보도됐다.

이 매체는 북한이 핵실험 날짜를 정하는 데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전했다.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은 2011년에 사망한 김정일의 생일인 2월16일 '광명성절'을 4일 앞두고 실시됐으며,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도 10월 10일 조선노동당 건당 기념일 하루 전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여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군사평론가인 류창(劉暢)은 홍콩 봉황망(鳳凰網)을 통해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수소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구소련, 중국의 첫 수폭 실험 폭발력은 첫 원폭실험 폭발력과 비교해 최소 165배 증가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이번 '수폭 실험'이 실패로 끝났거나 수폭 실험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WSJ), 요미우리 신문 등 서방 언론들도 북한의 수소탄 실험 소식을 머리기사로 비중있게 다루며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방송은 “만약 북한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수소탄 실험은 북한의 군사적 야망에서 의미심장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이번 수소폭탄 실험으로 과거와 같이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정치·경제적 이득을 얻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SJ도 미국의 외교정책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으며, 중국의 한반도에서의 북한 통제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수소폭탄 실험이 "유엔에 새로운 대북 제재 요구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AFP통신도 "대북 제재 강화로 확실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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