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다윗이 5개의 물맷돌로 골리앗을 제압했듯 규모가 작은 에몬스도 이케아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에몬스의 디자인·품질·가성비·서비스·진정성이 다윗의 물맷돌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6일 인천 본사에서 열린 '2016년 S/S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에서 "이케아는 소비자에게 불편을 파는 기업이 아닌 불편을 끼치는 기업"이라며 "에몬스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팔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뷰티미러'였다. 화장대 거울에 피부 측정 및 진단 기능을 탑재해 모공,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과 피부관리법, 추천 화장품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뷰티미러는 에몬스가 LG U+와 MOU를 체결하고 개발한 제품이다. 실제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피부측정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거울 안쪽에 설치되어 있다.
뷰티미러뿐 아니라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가능한 소파, 안마 기능이 있는 매트리스 등 가치소비가 가능한 첨단 기능을 가구에 접목시켰다.
김경수 회장은 "가구회사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기는 쉽지 않아 기술력을 갖춘 회사와 제휴를 맺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전체 직원의 10%가 전문 디자이너일 정도로 가구의 디자인과 품질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2016년에는 전년대비 20%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27만 가구가 아파트 입주할 예정인 만큼 충분히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지난해 1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