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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영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단 이틀만 일하면 일반 직장인이 일년 내내 일해야 벌 수 있는 평균 연봉 이상의 소득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영국 증권거래소 상장 100대 기업(FTSE100)의 CEO 평균 보수 496만 파운드(약 86억 8000만원)를 기준으로 따질 경우, CEO들이 단 22시간만 일하면 직장인의 평균 연봉인 2만 7645파운드(약 4837만원)을 뛰어 넘는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업무시작일인 4일부터 22시간만 일하면 올해의 살찐 고양이의 날이 온다고 HPC는 비판했다. 즉 이틀만에 직장인 평균 연봉을 손쉽게 챙긴다는 것이다.
HPC는 "최고위층의 고액 보수는 직장 내 불신을 조장하고, 모두가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게 하거나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경제 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단체는 "기업들은 최고 보수액과 평균 보수액의 차이를 공표하거나, 임금 수준을 정하는 사내 위원회에 평사원 대표를 참여시키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자유시장 경제를 옹호하는 싱크탱크인 '아담 스미스 연구원'의 샘 보우만 사무총장은 "HPC는 공격만 할 뿐 최고경영자(CEO)의 값어치가 얼마인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CEO의 가치를 제시해야 보수가 지나치게 많은지 따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그림자 내각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시마 말호트라는 "불평등이 커져 사회와 조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과도한 임금 격차는 영국과 영국의 장기적 경제 안정에 좋지 않다"고 말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