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여에 걸쳐 만 15세 이상 59세 미만 대전 시민 500명과 6대 특·광역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대전에 대한 인식 및 인지도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 △현재 거주지에 대한 평가 △대전의 상징물(상징마크, 브랜드 슬로건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대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많았으나 이번 설문조사는 외부에 비치는 대전의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자 타 도시 시민들의 참여 비중을 더 크게 둬 조사를 진행했다고 시는 밝혔다.
타 도시 시민들은 대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주관식 설문에 ‘1993 엑스포’(16.2%), ‘과학의 도시’(9.1%), ‘조용하다·차분하다’(7.7%), ‘우리나라의 중심도시’(7.1%) 순으로 응답했고, 대전 사람에 대해서 ‘친절하다’(14.1%), ‘느긋하다·느리다’(11.3%), ‘여유롭다’(10.0%)라고 응답했다.
대전의 음식에 대해 묻는 주관식 설문에는 ‘떠오르는 음식이 없다’(46.6%)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튀김소보로’(7.1%), ‘성심당 빵’ (7.0%), ‘두루치기’(5.0%), ‘칼국수’(2.7%)를 일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전의 랜드마크 및 관광지에 대한 중복응답형 객관식 설문에는 ‘카이스트’(43.7%)와 ‘유성온천’(39.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행사 및 축제에 대한 설문에서는 ‘유성온천문화축제’(27.7%), ‘유성국화축제’(11.7%), ‘사이언스페스티벌’(10.8%)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방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설문에 타 도시 시민들은 ‘친구 및 친지 방문’(39.7%), ‘여가·레저·휴가·관광’(24.8%), ‘업무 관련 출장’(22.1%)을 위해 대전을 방문하고, 향후 대전 재방문 의향에 대해서는 60.7%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만족도는 대전 시민들(72.6%)이 서울(68.2%), 부산(61.3%), 인천(37.7%) 시민들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는데, 그 이유로는 여유롭고, 외부 접근성 등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재해가 없고 치안이 뛰어남을 꼽았다.
대전 시민들과 타 도시 시민들에게 대전의 현재 도시 이미지를 묻는 설문에 ‘과학중심도시’라는 의견이 각각 77.2%, 60.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향후 추구해야 할 이미지에 대해서는 대전 시민들은 ‘문화관광도시’(32.8%), 타 도시 시민들은 ‘과학중심도시’(32.6%)라고 답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다.
대전 상징물인 상징마크, 캐릭터, 브랜드 슬로건에 대해서는 대전 시민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상징마크 59.8%, 캐릭터 81.8%, 브랜드 슬로건 90.6%)으로 나타났으나, 타 도시 시민들은 캐릭터 외에는 대부분 알지 못한다(상징마크 6.6%, 캐릭터 51.5%, 브랜드 슬로건 12.5%)고 답했다.
대전시는 본 설문결과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 등 외부에 공개하고, 설문결과를 토대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정책토론회, 시민원탁회의, 학술 논문 공모전 등을 개최해 ‘대전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