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첫 방송에서는 과거 상철 선배(문지윤 분)의 개강파티 회비 횡령과 홍설(김고은 분)의 계획을 모두 망가트린 수강신청 사건으로 보는 이들의 추리력을 자극하며 블랙홀 같은 전개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를 사로잡은 건 모든 사건 속, 보면 볼수록 행방이 묘연한 유정(박해진 분)과 홍설의 관계였다. 홍설을 힘들게 하는 모든 상황 뒤에 있었던 과거의 유정이 현재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다정한 선배로 180도 돌변해 시청자까지 미궁 속에 빠지게 하였다. 홍설을 위해 갑자기 장학금을 포기하고 같은 교양 수업을 들으며 심지어 만날 때 마다 방긋방긋 웃어주는 유정은 늘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보는 이들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특히,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한 이들의 로맨스릴러는 박해진(유정 역)과 김고은(홍설 역)의 탄탄한 연기가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표정부터 말투까지 디테일한 박해진의 연기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법한 김고은의 생활연기가 만나 생긴 시너지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