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정기회) 15차 본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새당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일 한·일 양국이 체결한 위안부 협상의 무효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민주는 결의안에서 “대한민국 국회는 지난해 12월 28일 발표한 위안부 합의는 무효임을 선언하고 ‘최종적이며 불가역적’ 합의를 진행한 대한민국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을 ‘외교 참사’로 규정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밀실에서 추진한 합의가 할머니들에게 그렇게 상처를 줬는데 대통령은 남일 보듯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유엔 사무총장직을 명예롭게 수행하기 바란다”며 “느닷없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합의를 축하한다’고 하는 것은 유엔 사무총장 개인의 입장인지, 유엔의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고 있고 온 국민이 반대하는 이번 굴종 합의는 원천무효”라며 “배상과 사과가 있어야만 이 문제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점을 한·일 양국 정부에게 강력히 항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총장은 지난 1일 박 대통령과의 새해 인사 전화에서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과 관련해 “박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