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증권사 정신 못 차리면 밥그릇 빼앗겨"

2016-01-04 16:25
  • 글자크기 설정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증권업계가 정신을 못 차리면 편의점업체 같은 일반기업이 금융을 지배할 수 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업계가 기술적인 금융서비스 분야를 선도하지 못할 경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 도입으로 금융주권은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넘어갔다"며 "씨유(CU), 지에스(GS)25 같은 편의점도 주식이나 펀드, 보험을 망라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에 대해서도 은행권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증권사에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황영기 회장은 "일본은 은행에서 ISA를 파는 데 제약을 걸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니다"며 "ISA 자체가 자본시장 상품인데, 증권사가 공들인 결과가 은행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공모펀드에 대해서는 성과보수형 체제 필요성이 제기됐다.

황영기 회장은 "성과보수가 높은 사모펀드와 달리 공모펀드는 성과가 크지 않아 우수한 펀드매니저가 사모펀드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공모펀드도 기대 이상으로 수익을 내면 성과에 비례해 보수를 떼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낙관적인 장기 증시전망도 내놓았다.

황영기 회장은 "미래를 향한 편지를 쓴다면, 2046년 1월 코스피가 3만선을 넘어 세계 3위 시장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하겠다"며 "40년간 연평균 7% 성장한다고 치면, 시총은 2경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노후를 위해서는 코스피에 투자하는 게 좋다"며 "중국 증시도 금융시장 개방효과로 전망이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