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계파 프레임에 갇힌 공천특위 해체하라"

2016-01-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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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4일 20대 총선에 적용할 당의 공천룰을 논의하는 당내 공천특별위원회와 관련해 "현재 우리 새누리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천룰 특위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은 "친박(親朴·친박근혜)과 비박(非朴·비박근혜)이란 균형맞춤에 중점을 둔 이런 공천특위로선, 변화와 혁신에 의해 공천룰을 만들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을 보면 변화와 혁신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기득권을 유지하느냐에 방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그는 '결선투표제'를 들었다. 결선투표제는 후보자 경선과정 중 1차 투표에서 1등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2차 투표(결선)에서 1등과 2등이 경쟁하는 제도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 내용을 보면 ±3%, 오차범위 내에 들어와 있을 때만 결선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늘 얘기했듯 상향식 공천,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야 된다는 말씀은 전적으로 맞다"면서도 "그렇지만 (결선투표제)내용은 이런 취지와는 거꾸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컷오프는 있어야 된다"면서 "그 공간에 인재 영입을 위해 대폭 문호를 개방해야 되는데 우리 당은 차벽만 높여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새누리당은 야당이 분열됐으니까 이번 총선에서 180석 이상의 압승을 할 것이란 황당한 오류와 착각에 빠져있다"면서 "당이 오만에 빠져들고 있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날 회의 직후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파 간 이해관계로 프레임이 짜여진 형태에서 (특위가) 결론을 낼 수 있나"라며 "좀더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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