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4조800억원, 수는 40억달러를 제시했다.
윤 대표는 4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조립물량은 총 100만t으로 42척의 선박을 건조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해에는 우리 회사가 경쟁력을 가진 탱커와 컨테이너선, PCTC 등 상선 건조가 집중된다. 특히 탱커는 올해 건조 예정인 총 42척 중 27척, 64%에 이를 정도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설투자는 460억원, 재해율 허용한계 목표는 0.2로 잡고 무재해 작업장 조성에 매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올해 경영계획은 흑자 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면서 △안전과 화합 △변화와 혁신 △내실 경영 등 3대 경영방침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협력해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산업에서 안전과 화합은 경영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와 시간기준경영(TBM), 기초질서 등 안전문화 정착에 노력하고 노사간, 회사와 지역간, 협력사와 모기업간 서로의 어려움을 잘 살펴, 상생의 터전을 구축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도크체제 조직 개편을 통한 효율 증대, 테라공법 적용과 PE장(블록이나 선실 쌓아놓는 공터) 확대 등 다양한 혁신을 추구하고자 한다”면서 “임직원 여러분들도 자기가 수행하는 업무가 지금이 과연 최선인가 늘 자문해보고 개선해나가는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선행화와 대형화를 통해 지연된 공정을 만회하고 효율 중심의 질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혹시 주위에 낭비되고 있는 자원은 없는지 늘 살피고 점검하는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흑자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올해 우리가 계획한 선박을 선주사에 제때 인도하는 것이다. 다행히 내업 공정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외업공정도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여 2016년 경영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현장이 불편 없이 잘 돌아가야 우리가 계획한 것을 다 이룰 수 있다. 치밀하게 준비해 실행력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일이란 것은 결국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말을 거론하며, “현대삼호 가족 모두가 합심해 2016년을 ‘무재해 달성 원년’, ‘흑자 전환 원년’으로 만들어보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