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유부도 등 멸종위기 철새 서식지 보전 정책 필요”

2016-01-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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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8대 생태관광 적지 선정 등 국제적 관심도 급증 -

- 지자체를 넘어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펼쳐야 -

▲인포그래픽-철새 14호.[충남연구원제공]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매년 충남 서해안으로 날아드는 철새의 서식지 보전 정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4일 충남연구원이 제작한 ‘세계적으로 보전해야 할 충남의 주요 철새’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충남 천수만과 금강하구는 겨울 철새의 주요 서식지이며, 서천 유부도와 장항갯벌은 ‘도요물떼새’의 국내 최대 서식지”라며 “이처럼 충남이 철새가 많은 이유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중간기착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포그래픽 제작에 참여한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는 “특히 충남 서천 유부도는 ‘멸종위기종’ 20여종이 서식하고 ‘전세계 생존 개체수 1% 이상’ 9종이 도래하는 등 국제적으로 중요한 서식지로 지정되어 있지만, 아직 뚜렷한 보전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부도는 국제조류보호연합(BirdLife International)이 지정한 동아시아-대양주 이동 경로상 가장 중요한 11곳 중 하나이며, 세계관광기구(UN WTO)가 정한 세계 8대 생태관광 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정 박사는 “매년 유부도 현장탐사에서 ‘극심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넓적부리도요’(전세계 600마리)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앞으로 유부도는 국제기금조성을 통한 보전사업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인 만큼, 지자체 차원을 넘어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유부도의 생태․관광 가치를 담은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수만, 장항해안, 유부도, 금강하구 등 충남 도내 주요 서식지에는 넓적부리도요, 청다리도요사촌, 붉은어깨도요, 저어새, 황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다양한 멸종위기 철새들이 매년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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