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신용대출 642만원…담보대출 증가율 앞질러

2016-01-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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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가계의 무담보 신용대출 증가 속도가 담보대출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체 가구의 평균 신용대출액은 2014년 612만원에서 2015년 642만원으로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담보대출 증가율은 4.9%를 기록했으며 신용카드대출은 -3.6%, 전체 부채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증가율이 담보대출을 웃돈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신용대출 수치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대부업체 신용대출이 포함돼 있다.

신용대출을 받은 가구의 비율은 2010년 21.7%, 2011년 23.2%, 2012년 23.4%에서 2013년 25.2%까지 증가했다. 이후 2014년에는 24.2%, 2015년에는 23.3%로 낮아졌다.

신용대출 가구 비율이 줄었으나 대출 규모가 커져 전체 가구의 평균 대출액은 늘어났다.

신용대출을 받은 가구의 평균 신용대출액은 2014년 929만원에서 2015년 999만원으로 7.5%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와 5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전체 가구의 평균 신용대출액은 30세미만(20대)이 2014년 291만원에서 322만원으로 10.6%, 50대가 749만원에서 819만원으로 9.4%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673만원에서 722만원으로 7.2% 증가했다.

신용대출 용도별 비중은 사업자금(31.4%)과 생활비(22.0%)가 높았다. 이어 증권투자금, 결혼자금, 의료비 등을 포함하는 기타용도가 13.7%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전월세보증금(41.2%)과 기타용도(23.1%)가 많았으며 30대는 생활비(23.0%)와 전월세보증금(21.4%) 비율이 컸다. 40대와 50대 및 60세 이상에서는 사업자금(각 32.9%, 33.1%, 40.9%) 비중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기관별로는 은행이 57.8%로 가장 많았지만 대부업체를 포함한 기타 기관도 23.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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