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에선 스마트폰 중독이나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성장기 청소년에게 사회참여를 감소시키고 심리적 안녕을 위협해 우울증, 동기 저하, 낮은 자존감, 거절에 대한 두려움 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일 가톨릭대 문두식·최은실 교수가 최근 학술지 '청소년학 연구'에 기고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는 이 같은 결과가 담겼다.
부모의 양육태도와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하는 문항들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폰 중독 자가척도를 사용해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성향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가 양육 과정에서 자녀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지 않고 부모의 의견을 과도하게 강제할수록 자녀의 자아존중감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또 부모의 자녀에 대한 학업 등의 성취 압력이 낮을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 정도도 낮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중독을 수치화했더니 남학생은 1.99, 여학생이 2.16으로 여학생이 스마트폰 중독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부모의 양육태도에서 성취압력이 높을 때 성적이 뛰어나고 일류 상위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것을 과도하게 의식하게 되면서 반사적인 행동으로 스마트폰에 몰입한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문은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의존·집착하지 않도록 청소년들이 건전한 모임과 활동을 할 기회를 국가·지방자치단체·학교가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