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철수 의원과 단독회동…창당중책으로 복귀할까

2015-12-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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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사진출처-TV조선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첫 독자세력화 추진 당시 창당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은 후 관계가 소원해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 의원과 장시간 회동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윤 전 장관은 이를 통해 안 의원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 회복했으며, 향후 신당 창당 과정에서 중책을 맡아 다시 안 의원쪽으로 '컴백'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안 의원측 복수의 인사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윤 전 장관과 4시간에 걸쳐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두 사람의 결별 계기가 된 지난해 3월 민주당과의 통합과 이후 일들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느낀 바를 이야기했고, 윤 전 장관은 이 같은 모습을 평가하며 신당 창당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신당 합류나 특정 직책이 제안되지는 않았지만 양측 모두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아직 역할이 정해지거나 제안된 바는 없다"면서도 "윤 전 장관이 안 의원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 역시 "제안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제안이 올 경우에 대해서는 "가정에 대해 말하기 적절치 않다"고 여지를 열어뒀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회동에 대해 "가끔씩 만난다.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윤 전 장관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몸이 안 좋은데 회복중이다. 윤 전 장관께 여쭤보라"고 했다.

안 의원측에서는 윤 전 장관의 합류 시 한때 멀어졌던 '안철수의 사람들'의 재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한 외부인사를 염두에 두고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후보는 안 의원의 이미지를 보완하면서도 외연 확장이 가능한 인물로 전해졌다.

다만 안 의원측은 해당 후보 영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복수 창당준비위원장 체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이나 정운찬 전 총리도 창당준비위원장 하마평에 올라 있다.

발기인 모집도 진행중으로, 규모는 500명 안을 비롯해 수백명 선으로 하자는 의견과 함께 규모보다 개인의 면면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창당준비실무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6일까지 전국민 대상 당명 공모에 나선다.

대상 1명에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비롯해 상금과 상품이 주어지며, 신청은 창당실무준비단 홈페이지(www.saejeongchi.com)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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