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2015-12-31 13:4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를 맞아, 헌법재판소 구성원 모두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는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고, 우리 사회에는 평화와 화합의 기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나라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는 국가신용등급이 오르는 등 지속적이고 역동적인 발전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청년실업, 혼인과 출산율 저하, 고령화, 저성장, 글로벌 경제 전쟁 등 대내외 상황이 보여 주듯이, 우리 앞에는 많은 갈등과 국가적 난제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겨레는 여러 과제와 어려움을 슬기롭고 부지런히 헤쳐나가며,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이룩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요즘 화제의 드라마인 '응답하라 1988' 열풍에도,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다양한 의견을 서로 존중하고 힘을 합쳐서, 밝은 미래를 향한 소망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헌법재판소도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정·완화하고,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더욱 충실히 반영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고용불안정, 소득양극화, 교육기회의 차등, 환경 문제, 연금과 복지비용 부담, 공정한 거래 질서 등 다양한 이해관계 상충에 대하여, 토론과 소통을 통하여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공론의 장'을 더욱 넓히겠습니다.

헌법이 규정하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인간다운 삶의 정신을 구현함으로써, 국가·사회의 통합, 희망과 상생의 터전을 이루기 위하여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모든 국민의 기본권과 헌법정신을 보장하는 책무에 만전을 기하고, 인권과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선도하겠습니다.

우리 곁에 다가올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하여, 남북관계의 변화와 통일 이후에 예상되는 헌법문제와 헌법질서를 더욱 깊이 연구하고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항상 믿고 지지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나라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국민 여러분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