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주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0%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6%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0.01%)은 경기·인천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서울은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1%)은 대구와 신규 공급이 많은 경북, 충남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0.67%), 울산(0.06%), 광주(0.05%), 강원(0.03%), 전남(0.02%) 등이 상승했고, 서울(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대구(-0.10%), 경북(-0.06%), 충남(-0.05%), 경남(-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0.00%)은 미군기지 개발 기대 및 면세점 개장 호재 등으로 용산구의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동대문·성동구 등이 하락 전환됐다. 강남권(0.00%)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강동·강남구의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강서(0.17%)·동작(0.08%)·용산(0.07%)·금천(0.06%)구 등이 오르고, 강동(-0.15%)·강남(-0.08%)·구로(-0.07%)·동대문(-0.05%)구 등이 내렸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0.03%),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이하(0.02%) 주택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지방의 부산, 광주를 중심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수도권(0.07%)은 서울·경기·인천 모두 상승폭 축소됐고, 지방(0.04%)은 재개발 이주수요와 전세매물 부족으로 부산 및 인기 신규 택지지구를 보유한 광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새 아파트의 전세공급 증가로 충남, 경북, 대구, 대전의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시·도별로는 부산(0.16%), 제주(0.13%), 서울(0.11%), 충북(0.11%), 광주(0.06%), 경기(0.06%), 울산(0.06%) 등이 상승했다. 전남(0.00%)은 보합을 기록했고, 충남(-0.03%), 대전(-0.01%) 등은 하락했다.
서울(0.11%)은 계절적 비수기와 높은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가 늘면서 강북권(0.08%)과 강남권(0.13%)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자치구별로 강서(0.38%)·구로(0.26%)·성동(0.25%)·관악(0.23%)·동작(0.18%)·금천(0.17%)·중랑(0.14%)구 등이 상승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0.09%), 건축 연령별로는 15년 초과~20년 이하(0.07%) 주택의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