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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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합병 중심의 국유기업 개혁에 신호탄을 쏟아올린 상황에서 자산규모 7000억 위안(약 124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유 해운 물류업체가 등장하게 됐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는 30일 초상국(招商局)그룹과 중국외운장항(外運長航) 그룹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외운장항이 초상국그룹의 자회사로 흡수되면서 초대형 해운물류 국유기업 탄생이 예고됐다.
초상국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6242억 위안을 기록한 육로, 해로를 이용한 에너지 운송과 항만물류 주력 국유기업이다. 외운장항그룹도 총 자산규모 1091억 위안의 항공 운송, 선박, 중곡업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국 대표 국유기업이다.
특히 12월에 대형 합병소식이 쏟아졌다. 이달 1일 정유업체 주해진융(珠海振戎)이 남광(南光) 그룹에 흡수됐고 8일에는 중국 대표 광산업체 오광(五鑛)그룹과 금속업체 중야(中冶)그룹의 합병이 승인됐다. 10일에는 원양운수(遠洋運輸·COSCO)와 중국해운(CSCL)그룹이 합병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철도 국유기업 중국중철(中國中鐵)과 건축공정 시공, 부동산개발에 주력해 온 계열사 중철이국(中鐵二局)이 통합을 선언했고 지난 6월에는 중국 대표 고속철업체 중국남차와 중국북차가 합병돼 탄생한 중국중차가 본격적인 고속철 사업 추진에 나섰다.
앞서 4월에는 중국전력과 국가핵발전소 간 합병이 추진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 중국 대표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중국 대표 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합병도 곧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