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SPN 칼리지 풋볼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대학교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날에 성폭행이 급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디언은 미국 대학의 미식 축구 리그(Division1)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성폭행 건수가 무려 28%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는 홈경기일 경우 성폭행 건수는 61% 증가한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17세와 24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크게 늘었다. 연구진들은 어림잡아 계산하면 대학 미식 축구 경기 날에는 평균 243건이던 성폭행 사건이 770건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조크 문화(jock culture)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조크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체격이 건장한 남자 운동선수를 뜻하는 것으로 체육계 남성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된다. 최근 수년간 미국 사회에서 미식 축구 등 남자 운동 선수들이 성폭행 유죄 판결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며 조크 문화의 문제점이 부각됐는데 이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할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여러 외신은 강조했다.
미국의 전국경제조사구(NBER)와 몬태나 주립대학교, 텍사스A&M 대학교, 호주 울렁공 대학교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미국 전역의 128개의 대학교를 대상으로 했으며 미국 경찰청의 자료 등을 토대로 범죄 건수를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