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성 허리디스크 환자 급증, 이유는?

2015-12-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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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등 겨울철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갑작스런 근육 사용이 주요 원인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최저 기온이 영하 8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그동안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어 겨울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없을 터. 전국의 주요 스키장들은 벌써부터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짧아진 겨울 시즌 만큼 슬로프에서의 아찔한 스릴을 즐기고자 하는 스키어들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비탈진 눈길을 고속으로 하강하는 스키, 스노보드의 특성상 충돌과 낙상시 심각한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인 나누리수원병원 척추센터 최정훈 과장은 “헬맷과 보호대 등 안전 장구 착용의 보편화로 타박상과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의 우려는 크게 줄어들었으나, 급성 허리디스크와 같이 위급한 부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식 자체가 부족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흔히 외상성 탈구 골절 등 중한 부상 이외에도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과 함께 찾아오는 급성 허리디스크의 위험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급성 허리디스크는 신체 노화에 따라 찾아오는 일반 디스크 요인과 달리 갑작스레 척추에 무리한 자극과 충격이 찾아올 때 발생한다. 스키장 부상은 물론,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할 때 척추의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손상받아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게 되는 것.

스키, 스노보드와 같은 겨울 스포츠의 경우 허리와 같이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부위의 근육 활동량이 갑작스레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낮은 기온의 스키장에서는 허리 근육이 더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급성 허리디스크 부상의 위험을 더욱 높이게 된다.

스포츠를 즐긴 이후 느껴지는 통증을 가볍게 생각할 경우 더욱 큰 병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일반인들은 디스크 문제인지 근육통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간단한 파스와 찜질만으로 조치를 취하고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만약 외견상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음에도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 허리디스크의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및 주사요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방법을 통해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가 효과를 보이지 않게 될 경우 시술이나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나누리수원병원 최정훈 과장은 “만약 주중 내내 책상에 앉아 일을 하고 주말을 활용에 스키장을 찾은 이들이라면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기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기본”이라며, “스포츠를 즐길때에는 안전 장비를 확실히 챙기고 가벼운 부상일지라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야 더욱 큰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겨울철 급성 허리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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