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사진제공=정병국 의원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선 중진인 정병국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과 소통하고 논의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의 과정에서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과 소통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외교는 상대가 있고 100퍼센트가 없는 만큼 큰 진전을 이뤘다고 본다"면서도 "근본적 해결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해결됐다고 받아들일 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타협안) 실행과정에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면서 "생존하신 46분의 할머니들과 사망하신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우리 정부는 물론 일본 정부와 양국 국회가 함께 노력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내용은 미흡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직접 피해를 당하셨던 할머님들께서 미래를 향해서 널리 이것을 이해하고 받아주시고 국민들께서도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해 폭넓게 수용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딴소리 하지말고 진정성있게 합의를 실천함으로서 한일관계가 새 도약의 길을 맞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과거에 일본 지도자들을 만나, 과거사를 인정하고 사과, 배상에 주력했던 독일의 사례를 일본이 따라야 한다는 얘길 했다고 전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후속조치를 당부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현재 협상이 타결됐다고 하지만 아직은 문제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이번 회담 결과를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이행과정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 인 노력을 담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미리 이해를 구한다든지 하는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후속 조치가 더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 위원장은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시민단체를 설득하지 못하면 이전하기 어렵지 않냐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런 부분이 (합의문에) 표현된 것은 아쉽지만 결국 정부가 '노력한다' 정도이기 때문에 이전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