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여야 이견으로 쟁점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과 관련해 " 야권을 둘러싼 뉴스가 탈당과 신당 합류, 특정 정치인의 거취논란 등 정치적 샅바싸움으로 도배되는 상황을 많은 국민들은 지겨워하고 있음을 야당은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대표는 "밤을 새워서 벼락치기 공부라도 해야 하는 수험생처럼 민생 경제법안 하나라도 제대로 통과시켜야 하는데, 국회는 여전히 공전을 거듭하고 있어서 정말 답답한 마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적 어려움은 일시적인 경기위축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 사회의 구조적인 비효율성과 경직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제1야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새롭게 당명을 바꾼 만큼 경제와 민생을 생각하는 마음과 각오로 좀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민생경제법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또한 노동계에도 쓴소리를 던졌다. 정부가 이날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에 관한 2대 정부지침 초안을 공개하기로 하자, 민주노총이 1월 8일 총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노동개혁 입법이 야당의 막무가내식 반대로 여야 간 공방만 반복하고 있어서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기업은 불안하기만 한 위기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실에서는 어느 기업도 투자를 늘리고, 채용을 늘릴 수 없을 것이고, 결국 청년 일자리의 문도 닫히게 된다"고 우려했다.
노동개혁과 관련해 김 대표는 "이틀 뒤부터는 정년연장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청년고용 빙하기가 시작돼 우리 청년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될 것"이라며 "노동계도 소속된 조직의 이익만 챙기는 근시안적인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서 청년과 근로자, 그리고 대한민국의 희망 살리기 개혁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그리고 세계적 경제위기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위기극복을 위한 노동개혁 5법을 비롯한 여러 법,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북한 동포들의 인권을 위한 북한인권법에 대해서 신당을 만드는 안 의원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