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BC 방송연예대상] 박나래부터 김구라까지…★들의 좋은 말 나쁜 말 이상한 말

2015-12-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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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김구라, 박나래, 유재석, 광희, 윤종신, 전미라, 황재성, 유재석, 박명수[사진=MBC]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유쾌하고 호방한 예능인들의 축제. 2015 방송연예대상은 올 한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예능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2월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5 MBC 방송 연예대상’에서는 MC 김성주, 김구라, 배우 한채아의 진행으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무엇보다 이날 시상식은 시상자들과 수상자는 눈물 어린 ‘좋은 말’부터 엉큼함(?)을 더했던 ‘나쁜 말’ 거기에 미묘한 상황을 만들었던 ‘이상한 말’까지. 스타들의 자유분방한 시상식으로 더욱 유쾌한 분위기를 끌어냈다. 이처럼 시상식을 쥐락펴락했던 스타들의 말들을 살펴봤다.

◆ 광희 “발연기라고요? 어이가 없네”

광희의 발연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이날 신인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광희의 발연기를 언급하며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짧은 연기를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광희는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꽁트연기를 선보였고 유재석은 “분위기가 안 좋다”며 다른 연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광희는 눈을 희번득이며 “어이가 없네”하고 영화 ‘베테랑’의 유명 대사를 패러디해 웃음을 유발했다.

◆ 박나래 “육감적 몸매? 영혼까지 끌어올렸어요”

눈물의 수상소감이었지만 보는 이들은 웃음이 빵빵 터졌다. 이날 박나래는 뮤직·토크쇼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를 때부터 눈물을 터트린 박나래를 본 MC 김구라는 “오늘 패션이 육감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박나래는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도 “영혼까지 끌어모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스스로를 “상과는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 표현하며 “가족들에게 감독, 친구,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고 MBC에 뼈를 묻겠다. 인생에서 꽃을 피워 열매를 맺으려 하는데 더 올라가더라도 제 자신을 낮추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김영만 “잘생긴 코딱지들, 여기 다 모였네요”

올 한해 2030세대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김영만이 수상소감에서 역시 ‘코딱지들’을 언급했다.

이날 특별상 수상자로 호명된 김영만은 “아주 잘생긴 코딱지들 여기 다 모였다. 굉장히 보기 좋고, 저는 교양을 주로 했는데 예능으로 끌어내 준 두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랑 같이 열심히 대본 준비를 했던 작가님도 고맙고, 뚝딱이도 고맙다. 여러분, 정말 감사드리고 이 상은 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030세대들과 나눠가지고 싶은 상이다. 제가 잘 보관하겠다”며 유쾌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전미라 “오늘이 결혼기념일…윤종신 씨 존경합니다”

전미라가 특별상만큼이나 특별한 날인 사실을 언급했다. 이날 특별상을 수상한 전미라는 “시상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살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는데 제가 느꼈던 그 어떤 감정보다도 군대 가서 느낀 감정들이 더 많고 더 크게 느껴졌다”며 “저희 진짜 사나이 3기 동료분들 너무 감사하고 일 같이 고생해준 진짜 사나이 스탭분들 감사하고 지금 아이들 돌봐주고 계신 엄마 아빠 감사드린다. 편찮으신 시어머니, 얼른 완쾌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미라는 “사실 오늘 결혼기념일이다. 작년에는 저 혼자 집에 있었는데, 올해는 특별한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윤종신 씨,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며 남편 윤종신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전미라와 윤종신의 결혼기념일이라는 것을 안 김구라는 “오늘 외박하시라”는 다소 응큼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 박명수 “가족들은 뭐가 됩니까?”

박명수는 특유의 ‘발끈’으로 대상 후보에서 제외된 것을 유쾌하게 넘어갔다. 이날 2부에서 공개된 대상 후보는 김구라와 유재석이었다. 대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김영철과 박명수는 카메라를 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박명수 씨가 한껏 기대했었다. 후보였던 한 분이 내 옆에 계시니 불편하다”며 난감하게 웃었다.

이에 박명수는 “이러면 기다린 가족들이 뭐가 되냐”며 발끈했고 유재석은 “일찍 주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황재성 “우는 거 아니에요…재채기에요”

개그맨다운 유쾌하고 재치 있는 수상소감이었다. 황재성은 뮤직·토크쇼 부문 남자우수상을 수상한 뒤 “매년 연예대상 참석할 때마다 옹달샘 찾은 사슴마냥 물만 먹고 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해에는 극단적이었던 것 같다. 죽을 만큼 힘들었고, 죽을 만큼 행복했던 일도 많았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때마다 (김)국진이형님을 찾아가서 많은 힘을 얻었는데”라며 울먹였고 관객들은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황재성은 이내 정색하며 “우는 거 아닌데. 재채기 할 것 같아서 그런건데”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황재성은 “그때마다 형님께 많은 도움을 얻은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 김구라 “유재석, 예능인으로서 경외감 느낀다”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은 김구라였다.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의 김구라만이 대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김구라는 이날 대상으로 호명됐다.

김구라는 “제가 ‘라디오스타’에서 대상을 수상하면 상을 거부하겠다고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했다”며 “예능인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중 ‘무한도전’, 국민 예능이다. 멤버들 모두 대단하다. 사실 유재석 씨를 프로그램에서 헐뜯고 그러지만 같은 예능인으로서 유재석 씨에게 경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수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이 수상이 제 방송 생활을 규정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지 않은 분들이 저를 불편해하신다. 제가 과거에 했던 잘못을 평생 사죄하고 반성해야한다. 이런 문제적 인물이 대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저는 문제가 있는 인물이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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