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LG전자의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제품보다 월등한 화질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블랙색상 구현을 통해 선명한 영상을 보여주는 올레드 방식과 밝은 빛으로 또렷한 영상을 보여주는 LCD방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평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해당 매체는 “TV 화질의 패권 경쟁에서, 밝기를 강조한 LCD TV와 어두움을 강조한 올레드 TV가 승부를 겨뤘으며 결론은 올레드의 승리”라며 “삼성전자의 LCD TV제품 역시 우수하지만 기능 및 화질은 올레드 방식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평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LCD 제품에 대해 “해당 제품은 최고의 기술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OLED TV와의 화질경쟁에서 패배했다”며 평가 점수 10점 만점에 7.3점을 부여했다.
평가에 대한 이유로는 최적점이 존재하는 LCD TV의 단점 등을 꼽았다. LCD TV는 정면에 형성된 최적점이 존재해 이 영역에서만 봐야 화질 손상이 가장 적다. 반면 OLED TV의 경우 시청각도에 상관없이 색재현율과 색차, 밝기 등의 변화가 거의 없다.
그러면서 “어두운 방에서 나란히 비교했을 때 올레드가 조금 어두워 보이지만 LCD와 올레드 TV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블랙을 잘 표현하고 시야각이 뛰어나며 빛 번짐 현상이 없는 올레드를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CD 방식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패널 뒤쪽에 별도로 흰색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백라이트에서 발생하는 빛을 액정이 적절히 조정하며 컬러 필터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색을 재현한다.
LCD TV는 OLED TV 대비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수명 역시 OLED TV 보다 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TV 시장의 99%를 LCD TV가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올레드 방식은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그만큼 얇은 두께로 만들 수 있고 정확한 색 재현력이 특징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LCD TV에 비해 30% 이상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LG전자의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의 3분기점유율이 지난 분기에 비해 25.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은 대당 2500달러 이상의 가격대로,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작지만 마진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3분기 점유율 35.4%를 차지해 36.3%인 삼성전자와 1%도 채 되지 않는 격차까지 따라잡았다. 지난 10년 내 양사 간 가장 좁은 격차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2006년부터 줄곧 1위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73.9%에서 3분기 36.3%로 점유율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