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지난 29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세계적 과학시설인 3·4세대 방사광가속기(포항), 양성자가속기(경주)의 구축이 완료돼 본격적인 활용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가속기 기반의 지역산업 발전전략 수립을 위해 산·학·연·관과 시·군이 공동 참여하는 ‘가속기 활용 비전과 산업화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반 구축, 사업화 지원, 인재양성 등 3대 분야 10대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기반 구축 분야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산업화를 위한 시험제작, 성능검증, 시험평가를 수행하는 ‘테스트 베드 구축’, 바이오·의료·소재부품 등의 기업 유치를 위한 ‘가속기 기반 R&DB 단지 조성’, '국가이미징센터 분원(유치)' 사업 등이다.
인력·국제협력 분야는 미래 인재 양성과 해외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포스텍 등에 '전문대학원 과정 신설 및 마이스터고 설립', 세계적 제약회사·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가속기 기반 국제협력’ 사업이다.
경북도는 내년 1월부터 전국 산·학·연·관과 지역 시·군을 아우르는 ‘가속기 클러스터 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포럼을 통해 실행계획을 구체화해 오는 2017년 국비 반영 등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핵심사업 선정을 통해 포항을 바이오·제약산업 가속기 클러스터, 경주를 신소재산업 가속기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경산(기계부품), 영천(항공전자), 구미(군수산업), 안동(백신·바이오) 등을 연결하는 가속기 기반의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오는 2025년까지 벤처기업 40개, 총매출액 4조원, 고용창출 1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세계 가속기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반도체, 신소재, 신약·의료 등 연관 산업을 포함할 때 23조6000억원 규모로 세계 시장이 커질수록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정병윤 도 경제부지사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경북은 3대 가속기를 보유한 세계적인 첨단과학도시 면모를 갖추게 돼 지금까지 가속기 기반 구축에 힘써 왔으나 앞으로는 산업화에 집중할 때”라며 “학계·기업 등 폭넓은 현장의 의견을 담아 가속기 산업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