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냅촬영에 최적화된 ‘후지논 XF35mm 렌즈’

2015-1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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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논 XF 35mm f/2 R WR' 렌즈를 장착한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카메라 -T10 실버 색상(왼쪽)과 블랙색상 제품. [사진=한아람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스냅촬영이란 화려한 구도, 화질 보다는 피사체의 자연스러운 동작이나 표정을 중시하는 기록성이 강한 촬영을 뜻한다. 이에 최적화된 렌즈가 환산화각 50mm 렌즈다.

50mm 렌즈는 넓은 화각으로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이나 거리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기 적절하다.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렌즈 모델이 대부분 50mm대 렌즈인 이유도 이와 같다.
이에 후지필름 역시 지난달 ‘후지논 XF 35mm f/2 R WR’ 렌즈를 출시했다.

후지논 XF 35mm f/2 R WR의 환산 초첨 거리는 사람의 눈과 가장 유사한 화각인 53mm로, 자연스러운 스냅촬영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또 자사의 X시리즈 카메라에 탑재 가능한 X마운트 렌즈이며, 방진방수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모델에 속한다.
 

왼쪽부터 후지필름의 '후지논 XF 35mm f/2 R WR' 렌즈 조리개링 사진, 렌즈 전면 사진, 렌즈 측면 사진. [사진=한아람 기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XF 35mm f/2 R WR의 아담한 사이즈다. 해당 렌즈는 X시리즈 교환형 렌즈 라인업 중 직경이 가장 작은 렌즈이며, 6군 9매(비구면 렌즈 2매 포함)의 광학 구조를 갖춰 경량화·소형화를 이룬 렌즈임에도 고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XF 35mm f/2 R WR 렌즈는 자사의 대표 미러리스 카메라인 X-T10과 잘 어울린다. 앞서 출시된 35mm F/1.4 렌즈는 다소 큰 사이즈로 X-T1이나 X-Pro1 등 무게감이 느껴지는 카메라와 잘 맞는다.

렌즈에 장착된 조리개 링은 자동모드(Auto)까지 총 8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단계별 간격에 여유가 있어 조작에 용이하다.

또 필름 카메라처럼 카메라 바디를 눈에 밀착시켜 촬영하는 ‘뷰 모드(View Mode)’로 촬영할 때 일일이 조리개 단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작하기 번거롭다는 점을 고려, 눈으로 보지 않아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단계 별로 ‘탁’ 걸리는 손끝 느낌도 살렸다.

화질 역시 후지필름 카메라다웠다. 최대 조리개 값 F/2의 상태에서도 자연스러우면서도 선명한 배경을 제공했다. 특히 XF 35mm f/2 R WR렌즈와 미러리스 카메라 X-T10과의 결합은 후지필름 특유의 선명한 색감을 선사하는 시너지 효과도 구현했다.

F/22로 설정된 후지논 XF 35mm f/2 R WR 렌즈로 촬영한 사진. [사진=한아람 기자]

 

F/2.8로 설정된 '후지논 XF 35mm f/2 R WR'로 촬영된 모습. [사진=한아람 기자]
 

AF 속도도 빠르다. 스냅촬영에서 움직이는 사물과 풍경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려면 빠른 AF는 필수 조건이다. 이에 후지필름은 이너 포커스 시스템과 스테핑 모터를 탑재해 최대 0.08초의 AF속도를 실현했다.

고급 렌즈지만 49만9000원으로 가격도 합리적이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색상으로 출시된 X-T10에 맞춰 XF 35mm f/2 R WR 렌즈 역시 블랙과 실버 색상 두가지로 출시됐다.
 

‘후지논 XF 35mm f/2 R WR’ 렌즈 탑재한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카메라 X-T10의 블랙색상(왼쪽)과 실버 색상 [사진=한아람 기자]


전체 렌즈교환식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을 앞지른지는 벌써 3년도 더 됐다. 그 이유는 후지논 XF 35mm f/2 R WR 렌즈를 사용해본 후 더 확실히 체감했다.

크고 무거운 DSLR카메라와 그에 맞는 무게감 있는 렌즈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DSLR이 제공하는 모든 만족감을 X-T10 카메라와 후지논 XF 35mm f/2 R WR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의 조합은 휴대성과 화질, 화각, 색감 등 어느 것 하나 DSLR카메라에 뒤지지 않았고, 언제어디서나 간편하게 가방에서 꺼내 거리의 풍경을, 역동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하기에 더 할 나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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