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산‧원학동‧소사들…원숭이 유래 지명 전국 8곳

2015-12-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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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토지리정보원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申) 해를 맞아 140만여개의 전국 지명을 분석한 결과, 원숭이 관련 지명이 총 8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집계된 십이지 관련 지명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2012년 용(龍) 관련 지명(1261개)과 지명이 적은 편에 속하는 2015년 양과 관련된 지명(40개)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위치한 금원산(金猿山)은 황금원숭이를 의미하고 있는 지명으로 옛날 이 산 속에 금빛이 나는 원숭이가 날뛰자 한 도사가 나타나 바위 속에 가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금원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상천마을에는 이러한 지역의 지명유래를 활용한 벽화를 비롯해 황금 원숭이 마을이 조성돼 있다.

인근의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 일대는 과거 ‘원숭이가 뛰어놀고 학이 깃드는 곳’이라는 의미의 원학동(猿鶴洞)으로 불리기도 했다.

경기 안성과 평택, 충남 천안시 경계에 있는 큰 평야인 소사들은 임진왜란 중 수백 마리의 원숭이가 등장하는 일화가 전해져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산의 모습이 마치 원숭이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지명이 유래된 경상남도 남해군 납산을 비롯해 십이지 동물로서 원숭이의 시간과 방위를 나타내는 신술산, 곤신봉 등 원숭이 관련 지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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