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野, 무의지·무책임·무기력 태도로 협상 일관…의장 결단해야"

2015-12-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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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쟁점법안 관련 상임위원장단 및 양당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석회의에는 새정치민주연합측은 불참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잇따라 결렬된 쟁점법안 협상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제1야당으로서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는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합의 번복은 물론이고 합의한 사항도 지키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간의 행동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여야 협상 과정의 어려움은 법안에 대한 이견도 이견이나, 새정치연합 당내 상황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면서 "당내 내분과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새정연은 제1야당의 책임과 의무를 방기했을 뿐만 아니라, 협상파트너인 새누리당과 입법에 대해 무책임·무관심·무의지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정연의 지도부와 상임위 간사 위원 간 폭탄돌리기식, 핑퐁식 태도는 민생법안 입법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소극적 태도와 무의지·무책임·무기력 3무(無) 태도는 적극적인 입법 방해로 이어져 국회 무능력 상태인 국회 무력화를 가져왔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협상이 답보상태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노동개혁 5개 법안에 대해 현 쟁점을 일일이 설명하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결단도 촉구했다.

그는 "세계 경제위기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는 이 비상 상황에서 우리 국회는 입법비상사태는 물론이고 선거구 획정 합의 불발로 이제는 공황상태에 이르게 됐다"면서 "2015년이 4일밖에 남지 않았고 임시국회 종료일인 1월 8일까지 10일밖에 남지 않은 지금, 정책적 결단을 넘어 국회의장의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입법 비상상황을 풀어갈 책임은 국회의장에 있다"면서 "의장이 공황상태에 빠져가는 국회를 국민의 국회로 지켜낼 수 있도록 정치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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