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을 먼저 시작했던 출연자들과 모든 아이의 대표로 받는 것 다 안다. 며칠 동안 댓글 보면 안 되겠구나 솔직한 생각"이라며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이휘재는 "아버지가 내가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은 걸 기억해주면 좋겠다. 내가 계속 말하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아버지에게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고 그 옆에 계속 있어 주신 어머님께 감사하다는 말하고 싶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해 동한 국민의 웃음을 책임진 예능인이 모인 자리인 만큼 이날 행사에는 감격스러운 대상 소감 외에도 반짝거리는 말·말·말이 많았다.
▲ 100세에 저 세상에서 나를 데리러 와도 우리 후배들 활동하는 것 보고 가야 하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전해라.
▲ "무슨 상이죠?"
최근 '1박2일'에서 하차한 '구탱이 형' 김주혁은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엔터테이너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헐레벌떡 무대 위에 뛰어오른 김주혁은 "도대체 무슨 상이냐"며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상 받을지 몰랐다. 동생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무대 뒤에 숨어있었다"는 김주혁의 의리가 빛났다.
▲ "'1박2일'에 자리 하나 비었다고 들었다"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에 호명돼 무대에 오른 유민상은 "2013년에 우수상 받고 올해 최우수상 받았다. 내후년에 받을 상이 하나 밖에 안 남았다. 대상 받으려면 많은 분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1박2일'이 한 자리 남았다고 들었다"며 야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최고 프로그램상의 주인이 된 '1박2일' 유호진 PD가 무대에 오르자 "사랑해요 유호진"이라고 적은 스케치북을 들어 보이며 물밑작업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 "돈 많이 버느냐"
-시상자로 나선 이휘재와 사유리. 딱딱하게 대본대로 하는 사유리에게 이휘재가 "너무 대본대로 하지 마라"라고 타박하자 사유리가 재치 있게 응수했다. 당황한 이휘재는 "그냥 대본 대로 하라"고 급히 말을 바꿨다.
▲ "오늘 대상, 누가 타든 그 나물에 그 밥"
대상 후보에 오른 이경규가 오늘 "수상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오늘 내 운세에 상이 없다"고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역정을 내며 "오늘 대상은 누가 타든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다 도긴개긴이다" "내가 상도 못 받는데 이 나이에 지금까지 시상식을 지켜야겠느냐"고 역정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