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모바일 매신저 라인(LINE)을 이끄는 이데자와 다케시(出沢剛) 사장은 지난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은 아시아 1위 매신저 애플리케이션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해 동남아와 중동지역에서 이용자 획득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국가와 지역에서는 음악 스트리밍 등 유료 서비스를 투입해 수익을 올리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주식 상장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모바일 매신저를 갈아타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매신저 앱 시장에서 1인자가 없는 동남아 시장과 중동지역을 중점적으로 개척해나갈 전략이다.
이를 위해 라인은 현지 TV방송과 인터넷 광고를 펼쳐 지명도를 끌어 올리고, 통신환경이 정비되지 않은 국가·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간편한 앱을 활용해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는 신흥국 이용자들을 겨냥할 계획이다. 이데자와 사장은 “각국 시장에 진출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보급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페이스북과 텐센트의 모바일 매신저 앱 이용자가 라인의 3배를 넘어서 이들을 추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상장에 대해 이데자와 사장은 “선택지 중 하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라인은 2014년 도쿄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나, 상장을 취소한 바 있으며, 올해들어 도쿄증권 거래소에 다시 신청했지만 상장을 보류하고 있다. 내년에도 자사의 실적 동향과 주식 시장의 환경을 노려 보며 최적의 상장 대상 시장과 시기를 모색 한다.
한편 라인 월간 이용자 수는 9월 현재 2억12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000만명 증가했다. 이용자는 일본, 태국, 대만까지 확대됐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용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 산하 왓츠앱의 월간 이용자 수는 9억명, 페이스북 메신저는 7억명이다. 또 중국 텐센트 위챗 월간 이용자는 6억5000만명이며 카카오톡 월간 이용자는 4800만명이다.
이에 대해 이데자와 사장은 “내년에는 하나라도 더 많은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