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구글이 비밀번호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로그인 방식을 개발해 시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소수 참가자들을 초청해 이른바 ‘패스워드 프리’ 로그인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패스워드 프리는 모바일 기기로 구글 계정에 접속한 뒤 로그인 페이지가 나오면 지메일(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암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로그인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이 꺼져 있거나 이용자가 원할 경우에는 기존의 비밀번호 입력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 컴퓨터로도 접속할 수 있다.
그동안 계정 접속에 많이 활용되던 암호 방식은 종종 피싱 공격 등 해커들의 먹잇감이 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여러 계정에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해킹 공격이 심해지자 포털업계에서는 비밀번호가 필요없는 로그인 서비스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 또 다른 포털업체 야후도 올해 초에 암호 없이 접속할 수 있는 '야후 계정 키(Account Key)' 기능을 공개했다.
야후에 이 기능을 등록하면 사용자가 데스크톱으로 이메일에 로그인할 때 스마트폰 팝업창에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예' 버튼을 누르면 비밀번호 없이도 접근 권한을 가질 수 있는 한편 컴퓨터의 위치 파악도 가능해지는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