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5명가량은 올해 자신의 경제생활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특히 2016년 경제생활 역시 10명 중 4명은 어둡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 등 대내외 악재에 휩싸인 한국 경제의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신(新)성장동력 찾기에 실패한 한국 경제는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울산 63.9% “어려워졌다”…전국 최고
반면 ‘나아졌다’는 응답은 16.6%(크게 나아짐 3.3%+나아진 편 13.3%)에 그쳤다.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약 3배 더 많은 셈이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33.4%, ‘잘 모름’은 1.8%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전 지역에서 이 같은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울산(나아짐 9.6% vs 어려워짐 63.9%)에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수도권(16.7% vs 48.6%) △광주·전라(12.3% vs 43.4%) △대구·경북(18.9% vs 40.7%) △대전·충청·세종(27.4% vs 33.4%) 등의 순이었다.
세대별 조사에선 △30대(21.5% vs 58.7%) △40대(12.8% vs 56.4%) △20대(2.2% vs 55.7%) △50대(12.8% vs 49.0%)의 순으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60대 이상(30.8% vs 25.2%)에서는 ‘나아졌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41.5% “2016년 경제생활도 어려울 것”
지지 정당별로는 엇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층(34.1% vs 24.4%)에서는 ‘나아졌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9% vs 71.1%) △무당층(5.9% vs 59.3%) △정의당 지지층(4.1% vs 48.3%)에서는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7.1% vs 70.8%) △중도층(14.9% vs 44.2%) △보수층(28.5% vs 36.1%) 등으로 조사됐다.
2016년 경제생활 전망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41.5%(어려워질 것 31.7%+크게 어려워질 것 9.8%)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21.6%(크게 나아질 것 5.0%+나아질 것 16.6%)였다.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2.1%, ‘잘 모름’은 4.8%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통계 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