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아동학대 근절 대책 논의…김무성 "아동 범죄, 최악의 악마적 행위"

2015-12-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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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생119본부'가 23일 오후 서울 가양동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정부 측 관계자, 현장 전문가들과 피해아동 보호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부와 새누리당은 최근 인천에서 11살 소녀가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아 온 사건과 관련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당정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긴급 현장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에선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관계자들과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당에선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당내 민생119본부의 나성린 본부장 및 부본부장, 관련 상임위인 안행위와 보건복지위, 여성가족위 정조위원장 등이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아동학대나 폭행과 같이, 방어력이 전혀 없는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범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악마적 행위"라며 "이제 우리 사회에서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학부모나 친권자, 사회복지사로 제한돼 있는 아동학대 신고 규정을 완화하는 한편, 강제 자퇴 아동이나 방치 아동에 대한 확인을 강화하자고 논의했다.

김 대표는 "관련기관들은 아동과 관련된 신고가 들어오면 반드시 거기에 대해 끝장을 봐야한다는 근무 태세를 갖춰야겠다"면서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과 경찰뿐만 아니라, 전 사회가 내 아이의 일처럼 아동을 보살피고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는 문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그는 "우리사회에 체벌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면서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사랑의 매’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옛말이다, 체벌은 훈육이 아니라 범죄 행위라고 많이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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