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23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재 예상되는 인상수준이나 속도라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최근 이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오는데 위험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가계부채에 대한 진단을 가볍게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위험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며 "현재 정부는 가계부채에 대해 상환능력을 높이고 분할상환 등 질적 개선, 서민·취약계층 지원 등 종합적인 접근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냉·온탕'식의 직접적 규제 보다는 빚은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처음부터 나눠 갚는다'는 일관된 원칙 하에 가계부채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부채와 관련해서는 "과거 3~6% 수준이었던 증가율이 최근 들어 9%로 올라가는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질적 수준에서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계기업이 늘어나고 기업의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수익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