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상가에도 고급화 바람 거세다

2015-12-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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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상복합형 상가 단점 보완한 스트리트형 상가 흥행 이어가

고급화된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공시지가 1년새 16% 뛰어

카림 동탄 애비뉴 1차. '목' 좋은 곳 위주로 분양가 대비 2000만원 웃돈 붙어

 
 

스트리트형 상가를 도입해 흥행중인 판교 아브뉴프랑. [사진=백현철 기자]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주상복합 상가의 진화가 눈부시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면서 기존 상가들의 단점을 보완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상복합 상가의 경우 상층부 주거민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유동인구가 많이 발생되는 요지에 만들어져 관심을 끌기 쉽다.
하지만 이전 주상복합 상가 가운데는 설계가 제한적이라 대로변에 인접하지 못해 상권 활성화가 힘든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입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가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하거나 일반 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다른 게 없는 곳들이 있었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 박스형이 아닌 넓게 퍼져 있는 스트리트형으로 조성하는 사례가 늘면서 기존의 제약에서 벗어나 고급스럽게 꾸미는 경우가 늘었다. 건설사들도 예전 주상복합상가나 일반 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차별화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최근에 지어진 고급 주상복합단지 내 상가는 업종의 다양성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과 외관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호반건설이 판교신도시에 공급한 ‘판교 아브뉴프랑’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상가는 기존 박스형의 레이아웃을 탈피해 스트리트몰처럼 만들어졌다. 

현재 이곳은 제2의 가로수길이라 불리며 판교의 지역명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상가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공시지가도 빠르게 올라섰다. 지난해 ㎡당 755만원 정도였던 아브뉴프랑의 공시지가는 올해 880만원으로 16.55% 가량 급등했다.

지난 8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상업시설 ‘마르쉐도르’는 스트리트 형태의 세련된 외관과 요식업종에서 교육시설, 판매시설 등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역 내 부족한 학원과 병원 등 전문시설이 입점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투자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아 청약 접수 결과 최고 595대1, 평균 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구리갈매지구에서 공급한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도 마찬가지다. 이 상가 역시 전체 이미지를 유럽풍 디자인과 상가 내 테마광장, 스트리트형 설계 등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추고 여가, 외식, 패션잡화, 각종 모임, 교육, 병의원 등 다양한 업종을 유치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계약 시작 이틀 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웃돈까지 붙은 곳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카림 애비뉴 동탄 1차'는 스트리트 몰 형태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계약 한달여만에 모두 팔렸다. 현재 목 좋은 점포는 분양가 대비 2000만원 내외 웃돈까지 붙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음·사생활 침해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주상복합 상가 입점을 꺼렸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고급스러움을 내세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고급화는 입주 업종을 다양화 시킬 수 있는데다 상가 자체 수준을 높여 유동인구 확보가 용이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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