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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의 통행료가 새해 1월1일부터 인하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합리적 행정서비스를 추진한다며, 첫 번째 사업으로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통행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의 통행료 인하를 시작으로 민자도로 전반에 걸친 구조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새해 1월 1일 부터 의왕영업소 통과 기준으로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의 통행료를 승용차와 버스·화물차는 각 100원, 경차는 50원 인하하기로 했다. 현재 통행료는 승용차 900원, 버스 1000원, 화물차 1200원, 경차 450원이다.
경기도의 요금 인하는 정부의 고속도로 요금 인상 발표와 반대되는 행보여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 정부는 지난 10일 오는 29일부터 전국 재정고속도로의 통행료를 평균 4.7% 인상한다고 발표했었다.
자금 재조달이란 고금리 금융자금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것으로, 민자회사의 출자자 지분과 자본구조 타인자본 조달조건 등을 변경해 기대수익률을 증가시키고 그 이익을 주무관청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와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사업시행자인 경기남부도로(주)는 1년여간의 논의 끝에 2232억원 규모의 자금 재조달 방안을 마련, 차입금의 금리를 7.5%에서 4.3%로 낮추고 이로 인해 발생한 45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 절감액을 통행료 인하 등에 활용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도는 이번 통행료 인하조치에 따라 연간 4600만대 이상 차량이 통행료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는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과 의왕시 청계동을 잇는 13㎞의 도로로 지난 2013년 완공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12만대가 통행했으며 1년간 325억5000만원의 통행료가 발생했다.
남 지사는 “통행료 인하를 비롯해 도민 편의를 위한 행정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