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아주경제 DB]
8.25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회담의 성격을 갖는 남북당국회담이 맥없이 결렬되고 그에 따라 8.25합의 자체의 효력과 동력이 급격히 소진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들 민간단체의 교류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한국여성단체연합(여협) 관계자에 따르면 소규모 공연단이 포함된 이들 남측 여성단체 60명은 23일 개성길에 올라 민족여관에서 예술공연과 남북 여성 작가들의 예술작품, 수공예품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남측 여성단체들은 이날 돌아올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조선민주여성동맹, 민족화해협회 여성부 소속의 여성 등이 참여한다.
또 다른 여성단체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인 올해 남북 간 공동행사의 불발과 개최 합의 실패를 안타까워 하며 올해가 가기 전 남북 여성들끼리 소규모의 문화교류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려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1년 9개월만에 이뤄지는 이번 여성단체들의 방북은 북측의 초청으로 논의됐고 통일부가 최종 승인해 성사됐다.
광복 70년·분단 70년을 앞두고 정부 혹은 민간 차원에서 추진됐던 남북공동행사가 여러차례 불발 되는 가운데 성사된 올해 마지막 남북 민간교류 행사로 평가된다.
당초 이번 행사를 기해 100여 명의 남측 여성들이 평양행을 하려 했지만 북측의 거부로 60명으로 축소, 개성행으로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순수 민간단체들의 방북을 통한 민간교류는 승인하고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종교, 여성교류 등 순수 민간교류는 승인하고 장려하고 있다"며 승인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