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경남 함양 산삼골 휴게소에서 열린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에서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단순한 자동차 길을 넘어 영호남 주민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은 험준한 소백산맥으로 가로막혀 있는 남부 내륙지역에 활발한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을 촉진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고속도로 확장 개통의 기대 효과로 ▲매년 760억원 규모의 물류비 절감 ▲순천-완주·통영-대전 고속도로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전통산업·고유문화 발전 기여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대구와 광주, 전남과 경북 등이 동서화합을 위한 지역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문화공연, 장학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곳 산삼골 휴게소에는 영호남 8개 시군이 한데 모여 매주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우리에게 도로는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도전과 개척의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면서 "산업화 초기 우리는 자본도 기술도 부족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해 경제발전의 기초를 닦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들이 땀과 노력으로 발전시켜온 도로기술은 고난이도 토목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스마트 도로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열린 막대한 규모의 해외 인프라 시장을 이와 같이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잘 활용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큰 도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상징했다면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창조경제 시대의 상징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였던 88올림픽 고속도로를 왕복 4차로로 확장하고 일부 구간을 직선화한 것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유관 지방자치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1천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