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왼쪽)과 김용국 수은 노조위원장이 '노사공동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대내외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내년도 수은 업무방향 전환과 내부쇄신 의지, 임직원 임금 삭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사공동선언문’을 전격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은 노사공동선언문은 세계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건설·플랜트, 조선 등 수출주력산업의 부진으로 대내외적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마련된 것이다.
앞서 수출입은행 노사는 올해 11∼12월 두 달간의 시간외수당과 같은 기간 2일분의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해 약 7억원을 절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수은은 '구조개혁을 선도하는 산업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 신흥시장과 미래전략산업 발굴을 통해 국내 기업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리스크관리, 자체 수익확충 등 내부역량 강화로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사 합동으로 ‘경영혁신 대책 상설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모두가 결연한 각오와 의지를 갖고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맡은 소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뼈를 깎는 성찰과 내부혁신을 통해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해야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고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