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우리나라와 튀니지의 과학기술 및 ICT 분야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서울에서 튀니지 고등교육과학연구부, 정보통신기술디지털경제부, 산업에너지광산부와 양국 간 과학기술 및 ICT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한 ‘한-튀니지 과학기술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4년 부산 ITU 전권회의를 계기로 양국간 ICT분야 협력 MoU가 체결됨에 따라 금년부터 ICT 분야 협력 의제를 포괄하는 위원회로 확대 개최됐다.
이번 공동위에서는 양국 간 과학기술 공동연구 분야 및 추진일정 협의, 튀니지-KAIST 설립방안 논의 및 인력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 등이 있었다.
공동연구는 양국의 분야별 경쟁력 및 관심분야를 고려해 공학‧에너지‧생명과학‧ICT 등 4개 분야를 선정, 양국이 연구비용을 5:5로 동등하게 부담해 내년부터 2년간 4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ICT 분야에서는 튀니지 측의 요청에 따라 양국간 국가 ICT 전략을 공유하는 등 ICT 관련 제분야에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튀니지는 최근 ICT를 통한 국가 경제개발을 위해 ‘Digital Tunisia 2018’ 계획을 수립, 전국 270만 가구에 브로드밴드(4Mb/s 이상) 보급 및 종이 없는 행정 구현 등을 목표로 약 30억불(민간 20억불, 정부 10억불)를 투자할 계획이다.
튀니지는 한국의 국가정보화 및 ICT 산업 발전 성공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2016~17년 ICT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국가정보화‧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및 ICT 분야 민간 협력 활성화 등에 대해 양국의 관련 부처‧기관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공동위 수석대표를 맡은 최영해 미래부 국제협력관은 “튀니지는 우리나라와 국제무대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전통적 우방국”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 간 공동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아프리카 협력의 교두보로서 향후 우리 과기‧ICT의 대(對)아프리카 진출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튀니지와 2006년 제1차 과기공동위를 개최한 이래 4회째 공동위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번 합의에 따라 제5차 과기공동위는 2017년 튀니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