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덕대 제공]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 대덕대가 수탁운영하는 세종시 국공립 아이누리어린이집(원장 변혜진)이 어린이집 평가인증에서 99.01점(100점 만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인증을 받았다.
아이누리어린이집은 이번 평가에서 보육환경을 비롯해 건강, 안전, 보육과정운영, 운영관리 등 5개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으며, 보육활동과 상호작용 항목에서도 90점 이상을 받아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
2013년 12월 대덕대가 수탁 받아 개원한 아이누리어린이집은 개원 후 1년 넘도록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때 전기세도 못 낼 정도로 한동안 경영상태가 순탄치 못했다.
변혜진 원장이 지난 2월 부임할 당시 원아 규모는 정원 94명에 입소 원아는 52명에 불과했다.
변 원장의 부임 후 10개월 만에 아이누리어린이집은 빈자리 하나 없이 정원을 모두 채웠고, 나날이 지원자가 늘어 현재 대기인원만 5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가장 인기 높은 명문 어린이집의 위상을 갖게 됐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변 원장은 대덕대학식 보육노하우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변 원장은 2004년 대덕대에 장혜자 교수가 부임하면서 신설된 아동복지전공(영유아보육과의 전신)에 만학도로 입학했으며, 제1회 입학생이자 졸업생으로서 장 교수의 가르침을 받으며 보육에 입문했다.
아동복지전공 재학 중 학기마다 졸업까지 수석을 놓치지 않았던 변 원장은 2012년 대덕대 부속어린이집 원장 공모에서 원장으로 임용됐다.
부속어린이집을 내실 있게 운영하여 크게 발전시킨 능력을 인정받은 변 원장은 아이누리어린이집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구원투수 격으로 투입되어 불과 10개월 만에 아이누리어린이집을 세종시에서 내로라하는 인기 최고의 어린이집으로 올려놓았다.
변 원장은 아이누리어린이집 원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대덕대가 산하 어린이집의 보육운영 프로그램으로 적용하는 레지오에밀리아 접근법을 적극 활용했다.
레지오에밀리아 접근법에서 강조하는 영유아들의 잠재적 창의성 발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보육활동에 중점을 두었다.
이탈리아 레지오에밀리아 현지에서 직접 연수를 받았던 경험과 부속어린이집에서 적용했던 활동 후 기록작업 등의 노하우를 토대로 영유아 원아들과 보육교사들을 지도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레지오에밀리아 접근법의 전통을 접목해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온동네 큰마당’을 열어 원아와 가족들, 보육교직원, 지역주민들까지 참여하는 보육축제를 열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변 원장의 이러한 노력과 활동, 성과들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입소신청자들이 급증한 것.
변 원장은 “부속어린이집을 비롯한 대덕대 산하 어린이집들이 공통으로 대덕대학식 보육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하다보니 이번에 평가인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며 “영유아들의 건강과 안전, 즐거움까지 두루 정성껏 보살피는 보육활동으로 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맡기는 안심보육, 만족보육을 어린이집 운영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