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기술등급 높은 기업, 매출 오르고 부도율 낮아"

2015-12-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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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기술보증기금은 기술평가등급모형(KTRS)을 통해 2012년도에 신규 지원한 3686개 기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술등급이 높을수록 부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기술수준이 높은 기업은 기술혁신과 기업역량이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불러오며, 결과적으로는 기업활동과 기술성과가 좋아져 부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보는 기술평가등급과 부도율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기술평가등급 A레벨군(AAA∼A등급기업)과 B레벨군(BBB∼B등급기업)으로 구분, 최근 4개년간 연속해 상호 비교 분석했다.

기술평가등급의 사고율을 레벨별로 나눠 보면 A레벨군(AAA~A)은 2012년 0.0으로 나타난 이후 꾸준히 0.2수준의 사고율(누적사고율 0.6)을 보인 반면 B레벨군(BBB~B)은 2012년 0.2, 2013년 1.8, 2014년 2.1, 2015년 1.1(누적사고율 5.1) 수준으로 A레벨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술평가등급모형(KTRS)를 통해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의 전후 성과를 분석해보면 기업활동 측면에서는 매출액과 고용창출이, 기술혁신 측면에서는 R&D투자, 연구개발집적도, 무형자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평가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은 기업의 내부특성과 기술적 역량이며, 재무적 특성(재무비율)은 크게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 26개 투입변수를 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9개 변수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기술역량 5개, 기업특성 3개, 재무등급 1개)됐다.

기술적 역량에서 지식재산권, 기술개발실적, 기술조직 등 기술의 사업화 및 활용도가 기술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도 대표자 동업종 경력, 기업 형태, 기업 매출 등도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조사됐다.

기보 관계자는 “기술금융지원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평가모형의 지속적인 개선과 안정적 기술금융 지원체계 구축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평가를 통해 지원받은 기업이 낮은 사고율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평가모형을 통해 ‘기업의 옥석 가리기’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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