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누구 겨냥?.."메르스·삼권분립·역사교과서 논란"

2015-12-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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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 진중권 SNS]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20일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가 뽑힌 가운데 혼용무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혼용무도의 '혼용'은 무능한 군주인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말이고, '무도'는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하는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를 뜻한다.

따라서 혼용무도는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표현될 수 있다.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연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으나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줬다. 중반에는 여당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사퇴압력으로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 들어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의 낭비가 초래됐다"고 혼용무도 추천 이유를 밝혔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또한 이날 SNS를 통해 "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 라며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히다. 적절하도다"라고 남겼다.

교수신문은 8∼14일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 5개를 놓고 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2%인 524명이 '혼용무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누구 겨냥?.."메르스·삼권분립·역사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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