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오늘 2+2 담판…‘선거구획정·노동법’ 운명 판가름

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악수를 청하고 있다. 가운데는 정의화 국회의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 지도부는 20일 선거구 획정과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담판을 짓는다.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양당 원유철·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회동하고 관련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15일 마라톤협상과 17일 정의화 국회의장 공관에서 한 심야 회동 등이 모두 공회전, 이날 회동이 선거구 획정 협상 등의 돌파구 역할을 할지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선 현행 국회의원 정수를 유지하되, 지역구 의석 7석 증원(253명·47명)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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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구 의석수·정당득표율에 연동하는 방식을 고수할 경우 최종 협상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반대하는 새누리당이 선거권 연령 인하(만 19세에서 18세)를 고리로 여야 협상에 물꼬를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여야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중 FTA 국회비준 관련 여야 지도부 회담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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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선거구획정이 끝까지 난항을 겪는다면, 정의화 의장이 최후의 카드로 ‘직권상정’을 꺼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국은 직권상정을 둘러싼 논란으로 일대 소용돌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쟁점 법안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노동개혁 5개 법안(근로기준법·고용노동법·산재보험법·파견법·기간제법)의 처리 여부다. 새누리당은 오는 28일을 법안 통과 마지노선으로 정한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노동계 표심의 반발을 의식, 끝까지 ‘시간 벌기’ 전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해 △기업활력제고 특별법(일명 원샷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은 여야 간 견해차가 좁혀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