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시설원예 에너지절감 특허기술...전국 확대 보급

2015-12-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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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감형 ‘측면온수커튼기술’, 전국 시설원예단지로 확대

시설비 60% 절감․에너지효율 높아, 농촌진흥청 국비사업으로 채택

경북도 특허기술인 측면온수커튼 난방시스템.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특허기술인 ‘측면온수커튼' 기술이 전국 시설원예 주산단지에 확대 보급된다고 21일 밝혔다.

‘측면온수커튼’은 합성수지로 된 일종의 난방 배관을 비닐하우스 안쪽 측면 5~60㎝ 높이에 설치해 순간온수기로 가열한 물을 순환시켜 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온풍기만 가동할 경우에는 하우스 내 온도가 일정치 않고 특히 하우스 구석의 온도가 다른 곳보다 낮은 단점이 있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하우스 아래에서 들어오는 찬 공기를 막아주어 구석진 곳의 온도를 높일 수 있어 작물 생육에 훨씬 유리하다.

최근 시설원예 산업의 발전으로 난방비에 유리한 수막재배와 경유온풍기 등의 재배기술이 확대되고 있지만 가뭄으로 인한 지하수 부족문제나 과도한 난방비로 농가에서는 겨울철 재배를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시설비와 난방비를 절감하고 난방효율을 높일 수 있는 ‘측면온수커튼' 기술을 개발했다.

측면온수커튼은 일반 온수배관과 비교해 난방 효율은 거의 비슷하면서도 설치비는 최대 60% 정도 저렴하다.

기존의 온수배관 난방방식은 알루미늄관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설치비가 10a(300평)당 2000만원 가까이 들지만 측면온수커튼은 800만원이면 가능하고 하루나 이틀 정도면 설치할 수 있다.

측면온수커튼 난방시스템은 대상작물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으며 여름엔 차가운 지하수를 이용해 냉방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이 확대 보급되면 지난해 경기도 포천, 충남 논산 등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국의 시설원예 주산단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경북도가 특허 받은 기술인 만큼 통상 실시료 수입으로 세입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영호 기술지원국장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시설원예 주산단지에 에너지절감형 특허기술이 보급돼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게 되어 매우 보람 있다”라며 “많은 농가에서 지하수 부족에 따른 난방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확대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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