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8일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이 높은 시초가를 형성하며 공모가를 상회하는 종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은 공모희망가 하단에서 가격이 결정되면서 시장에서 싸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 상장한 멕아이씨에스(14일), 뉴트리바이오텍(16일), 예스티(16일), 파크시스템즈(17일), 보광산업(17일), 메가엠디(18일)는 모두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됐다.
멕아이씨에스의 공모희망가는 7500~9000원이었으나 확정공모가는 이보다 훨씬 낮은 4500원으로 결정됐다. 멕아이씨에스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에 육박하는 8000원에서 형성돼 첫날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파크시스템즈(확정공모가 9000원), 뉴트리바이오텍(2만1000원), 예스티(1만4500원)도 나란히 확정공모가가 공모희망가 하단에서 결정됐다. 파크시스템즈의 희망공모가는 9000~1만1000원, 뉴트리바이오텍은 2만1000~2만4000원, 예스티는 1만4500~1만8500원이었다.
다만 12월 상장한 엔에스와 미래테크놀러지 두 종목은 공모가가 다소 높았다. 엔에스의 확정공모가(8000원)는 희망공모가(6300~7200원) 상단을 돌파하면서 가격이 결정, 종가도 1만4750원을 기록했다. 미래테크놀러지는 확정공모가(1만6100원)는 희망공모가(1만4300~1만6100원) 상단에서 확정돼 첫날 공모가 대비 85% 넘게 빠졌다.
새내기주의 공모가 할인율이 커지면서 가격적인 측면에서 매력이 부각돼 상장 이후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모주시장에 온기가 다시 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시장의 불안한 모습에도 공모주의 가격이 높다는 인식 때문에 투자를 꺼렸으나 가격 할인율이 커지면서 다시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