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남·북·중 3국 경협, 中企 글로벌화 위한 대안”

2015-12-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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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옌지서 ‘2015 백두포럼 개최…동북아 경제교류 전략 논의

(아주경제=중국 옌지) 김봉철 기자 = “동북아 경제발전을 위한 남·북·중 3국의 협력과 통일 이후 북한 진출을 위한 전략은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7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열린 ‘2015 백두포럼’ 인사말을 통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느리게 성장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오직 멈춰서있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 “세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중요한 시기임은 분명하다”면서 “우리 중소기업이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기 위한 전략수립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오는 20일부터 발효되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플라스틱 금형, 고주파의료기, 건축용 목제품 등 958개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는 만큼 양국 간 무역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이날 포럼 주제인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무역 지대에 대해서는 “북·중·러 3국 접경지역으로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4개국이 공동개발에 나서야 한다”면서 “동북아 경제교류의 시발점이자 대륙과 해양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 및 종합 물류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중앙회는 나진·선봉에 대한 학술적 평가, 경제적 환경 등을 분석해 동북아의 경제협력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가 한·중 중소기업의 상생과 동반성장에 있어 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행사 직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중기중앙회 내부적으로 나진·선봉 개발검토위원회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냉각된 남북 간의 양자 협력보다는 다자 간 협력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24 조치로 (경협의 통로가) 막혀 있기 때문에 남북 경제 협력과 국내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5·24 프리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옌지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은 중소기업인, 학계·연구계의 통일전문가, 옌지시 관계자 등 약 70여명이 참여해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동북아 경제협력 확대 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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