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LCC 최초 미주노선 호놀룰루 취항…차별화 전략 시동

2015-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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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77-200ER[사진=진에어]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오는 19일 인천~호놀룰루 첫 취항을 앞둔 진에어가 B777-200ER의 추가 도입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17일 세 번째 B777-200ER을 도입해 총 19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게 됐다고 밝혔다. B777-200ER은 355석 규모로 LCC가 많이 보유하고 있는 B737-800 기종 보다 좌석이 두 배 많고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다.
올해 B777-200ER 2대, B737-800 4대를 추가 도입해 진에어는 총 B777-200ER 3대와 B737-800 16대 총 1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진에어는 LCC의 모토인 ‘서비스 유료화’를 전략적으로 잘 실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내식은 아직 유료화 되지 않았지만 B777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지니 플러스 시트’ 서비스와 ‘지니 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B777-200ER에서 서비스되는 지니플러스 시트는 좌석 간 거리를 기존 78㎝에서 94㎝로 넓힌 이코노미 좌석의 향상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운항거리에 따라 추가운임이 붙는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에서는 지니플러스 좌석 48석을 운영하며 편도 10만원의 추가운임이 든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처음 적용되는 ‘지니 플레이’ 서비스는 2만원에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자신의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으로 영화, 음악, TV,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FSC(풀서비스항공사)에서 좌석앞에 있는 LCD 모니터에서 제공하던 것을 LCC 최초로 제공한다.

진에어는 신규 취항에도 가장 적극적이다. 동계에 8개 신규 국제노선에 취항하는 진에어는 인천~하노이, 인천~다낭, 부산~세부, 부산~클라크, 부산~오사카 인천~푸켓, 인천~칼리보는 이미 취항 중이고 오는 19일 인천~호놀룰루도 취항한다.

공격적인 신규 항로 취항 전략으로 진에어는 지난 10월 국제 여객 탑승객 수는 17만7542명으로 전년 대비 80.2% 늘었다. 또 국내 여객 탑승객도 36만7041명으로 69.5% 증가했다. LCC 1위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10월 여객수 차이는 국내여객 1만명, 국제여객은 11만명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LCC 간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노선에서는 수익성 부담도 우려된다. 진에어가 지난 9월 취항한 부산發 오사카 노선이 그 중 하나다. 동남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오사카 노선의 경우 부산 출발 노선은 11월 기준 에어부산, 피치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대한항공까지 6개 항공사가 경쟁하고 있다.

진에어는 부산~오사카 노선에서 9월 탑승률은 24편을 운행하고 3009명을 운송해 66%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탑승률은 120편 1만1564명을 운송해 50%로 하락했고, 11월도 54%로 저조하다.

LCC 관계자는 “LCC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거리 국제선이 포화상태라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 출발하는 신규취항이 늘고 있다”면서 “진에어의 장거리 노선 개척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의 2014년 매출액은 3511억원, 영업이익은 169억원, 영업이익률 4.8%를 기록 중이다. 부채비율은 2011년 1349%를 기록한 이후 계속 줄여 지난해는 322.5%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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